2015. 7. 16
제목 ; 마왕
저자 ; 리즌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마왕을 보았다. 텍스트파일로 보긴 했으나 책으로도 나온 것으로 알고 있으니..? 북리뷰에 괜찮겠지 ㅎㅎ 하도 유명해서 언젠가 꼭 봐야지,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디가서 막 자랑하긴 좀 그렇지만 간만에 문학성 높은 팬픽을 읽었다. ㅋㅋㅋ 스토리도 완벽하고 작품성이 좋아서 영화제작 제의도 들어왔다고 들었는데 충분히 그럴만해보였다. 느와르물을 싫어하는 나 조차도 스토리에 몰입해서 8시간만에,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으니까.. 디테일한 설정이 처음에는 무리한 것 같다고 걱정했었지만 작가가 정말 하나도 아쉬운 부분 없이 완벽하게 풀어준 것 같았다. 필력도 필력이었지만 간결하고 멋있는 문체도 한 몫 했다. 읽다보면 어느순간 홀린듯 몰입해있었는데 작가의 문체가 너무 내취향이었다. 너무 평범하지도, 단순하지도 않고 소설 특유의 멋이 살아있고 심오한 내용을 담고있지만, 절대 이해하기 힘들만큼 어렵지는 않았다. 심오하고 복잡한 내용을 이렇게 풀어낼 수 있구나, 하고 감탄하며 봤던 것 같다.
줄거리를 굳이 설명하자면 '마왕'을 찾으려는 자와 그 자를 가지고 노는 마왕 정도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왕이 누군지 뻔한데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만 마왕이 누군지 모르는 모습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범인이 누군지 스포당하고 읽는데 이렇게 긴장될 수가.. 상상치도 못한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하는 마왕이나(이런 내용을 생각해낸 작가도 정말 대단하다) 그런 마왕을 점점 닮아가는 평범한 요원의 모습을 너무 느리지도, 급하지도 않게 적절한 속도로 풀어나간 것 같다. 결론적으로 보았을 땐 마왕과 그의 연인이 된 요원은 애증으로 똘똘 뭉친 관계인 것 같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믿을 곳이라곤 서로뿐인 두 인물이 애증이라니... 생명의 은인이자 원인인 셈이다. 죽음과 삶 중에서 죽음을 갈망하는 마왕의 사색은 굉장히 심오해서 보는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 죽음을 갈망했지만 죽지 못하게 막은 자가 있었고 그 자를 죽이려 했으나 사랑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막장스토리 같기도 했다. 하지만 자칫 뻔할수도 있었던 레파토리도 디테일과 문체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명작이었다. 최고!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아이 - R.J 팔라시오 (0) | 2016.06.29 |
---|---|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 루이스 세뿔베다 (0) | 2016.06.29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하야마 아마리 (0) | 2016.06.28 |